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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반하다]슛-고올~인! 14년 축구열정, 김해 여성축구회

한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의 영향으로 여자축구 동호회가 덩달아 인기다. 축구 사랑은 이미 남성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14년째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김해 여성축구회를 만났다.

글 백지혜 사진 김정민

 


 

20~60대 다양한 연령층, 내공 있는 여성 축구팀

 

낮 최고 기온 26도를 훌쩍 넘기던 지난 5월 중순, 김해 분성체육공원을 찾았다. 조금만 뛰어도 땀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데, 쉴 새 없이 축구장을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슈팅과 패스 연습을 반복하지만, 지친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김해를 대표하는 여성 축구 동호회 회원들 얘기다.

 

2009년 창단된 김해 여성축구회는 20~60대까지 축구를 좋아하는 여성 35명으로 구성돼 있다. 몇몇 회원을 제외하고는 개인기가 화려하거나 특출한 기술을 지닌 사람들은 딱히 없다. 13년 넘게 유지해 온 팀워크가 비장의 무기. 웬만한 경기에서 수비로는 뚫린 적이 없고, 단합이 좋은 만큼 패스 정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김해 여성축구회는 지난 4월 열린 2023 전국 생활체육대축전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삼선 회장은 “준결승 상대 경기도 광주팀에게 후반 2분을 남기고 한 골을 내어줬다. 1대 0으로 져서 아쉽긴 했지만, 경기 내내 우리 팀을 상대로 쩔쩔맸던 상대 팀 선수들을 봐서인지 크게 억울하지는 않았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대단한 내공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축구 열정만 있다면 실력은 상관없어”

 

이들에게도 초창기 공 따라 우르르 몰려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단체 운동이다 보니 다 함께 축구를 즐기는 사이 실력은 저절로 늘었다. 특별한 준비물도 필요 없다. 간편한 복장에 운동화나 축구화만 있으면 누구든 즐길 수 있다. 축구를 잘하려면 어떤 게 필요한지 물었다. 김경진 총무는 “가까운 동호회나 단체에 가입하는 게 좋다. 축구도 기술이 필요한 운동이라 감독이나 기존 회원님들과 함께 기본 패스와 슈팅의 정확한 동작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부상 방지도 되고 더 오래, 더 즐겁게 축구를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1 아들을 학생 선수로 두고 있는 한 초보 회원은 “아무리 봐도 몰랐던 축구인데, 지금은 축구에 반 미쳐있다. 개인레슨도 불사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다시 말해 축구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실력은 상관없다는 게 김해 여성축구회만의 일관된 신념이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거잖아요? 하고 싶은 마음 하나만으로 시작해도 좋아요. 한 번 발을 들이고 나면 축구의 매력에서 절대 헤어 나올 수 없을 거예요!”

 

  

출처: 경남공남

https://www.gyeongnam.go.kr/gonggam/index.gyeong?menuCd=DOM_000001508000000000&gg_depth1=02&gg_depth2=03&ggSeq=40098&ggVolumeAndNewOldStatus=123%3ANEW 

 


 

[사람에 반하다]슛-고올~인! 14년 축구열정, 김해 여성축구회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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